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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부모역할훈련> 적극적 경청하기, 무언의 적극적 경청

by 태봉봉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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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그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법에 대해 답부터 말씀드리면 바로 적극적 경청하기입니다. 적극적 경청이란 상담 장면에서 상담자가 내담자의 입장에 서서 말의 의미와 감정을 읽어내기 위해 열심히 듣는 태도를 뜻합니다. 이 적극적 경청이 바로 부모님이 배우셔야 할 핵심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적극적 경청
부모역할훈련

1. 적극적 경청하기

자녀들이 상담센터에 와서 부모에게는 전혀 털어놓지 못한 마음속 깊은 얘기를 처음 보는 저에게 다 털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째서 정작 도움을 요청할 만한 부모에게 자녀는 이야기할 수 없었던 걸까요? 상담자가 그 귀한 말을 들을 수 있었던 건 바로 적극적 경청을 했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나에게 설교, 훈계, 명령을 하는 사람에게는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려운 마음을 해결하려고 털어놨다가 더 괴로운 마음을 얻어서 차라리 내 고민은 혼자 담아두는 게 낫겠다 싶은 적이 있진 않으셨나요?
실제로 상담을 받으면 많은 내담자들은 상담자가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은 아무것도 안 한 게 아니라 상담자는 적극적 경청을 열심히 한 것입니다.

상담자가 해답을 주고 평가를 하고 설교를 했다면? 내담자는 입을 다물어버렸을 겁니다. 그럼 상담자가 적극적 경청을 하면 내담자는 어떤 변화를 얻을까요? 물론 상담자가 전문가가 되기까지 그토록 오랜 수련을 필요로 하는 것은 적극적 경청만 하진 않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이 적극적 경청은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일으킵니다. 그저 내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의 두려움을 마주하고 극복하고 회복하면서 성장하고 변화하게 되는 겁니다. 이것이 바로 부모가 자녀와 이뤄야 할 대화법인 것입니다. 자신이 만약 부모님과 이런 대화를 평생 나누셨던 분이라면 자녀들과도 이런 식으로 이미 하고 계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제 배우고 변화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적극적 경청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그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 무언의 적극적 경청

우리는 무언가를 열심히 하려다 보면 너무 말을 많이 한다든지 행동이 과했다든지 해서 오히려 망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곤 합니다. 대화기술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잘하려다 보니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에도 지나친 말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우리는 비언어적인 메시지로도 충분한 의사를 전달할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몸짓, 자세, 표정, 행동 같은 것이 될 것입니다.

지나친 열심으로 항상 어떻게 아이와 잘 놀아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시는 부모님들께서는 굳이 개입하지 않아도 될 순간에 간섭을 하시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부모님은 다른 무언가의 일을 하고 계셔도 괜찮습니다. 아이가 자기 나름의 무언가를 골똘히 몰입하고 있을 때 부모님은 아이를 내버려 둠으로써 지금 아이의 행동이 수용받고 있고 인정받고 있음을 느끼게 할 수도 있습니다. 굳이 아이의 몰입을 깨어가며 침범하는 것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혹시 아이가 혼자 방 안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데 이를 못 견뎌하시며 수시로 확인하고 말하고 간섭하신다면 내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것은 아닐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간섭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스스로 몰입하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주로 의욕이 앞서는 부모님들께서 이런 실수를 자주 하시는데, 이 놀이를 통해서 이 시간을 통해 어떻게든 무언가 배우기를 바라며 교육하려 하시고, 가르치려 하시고, 아이가 실패하기 전에 조언을 해주시고 더 좋은 방법을 앞서 알려주시고 좋은 결과를 내도록 칭찬하시며 아이를 가만히 두지를 않습니다. 굳이 간섭하지 않아도 될 때에 굳이 나서서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3. 마무리

그리고 아이가 이야기할 때 대체 어떻게 반응을 해줘야할 지 어렵다 시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충분한 적극적 경청을 이뤄내실 수 있습니다. 눈을 통해 고갯짓을 통해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면 놀랍게도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대화에서도 강조하는 것처럼 아내의 이야기를 남편의 이야기를 어떤 평가나 조언없이 잘 들어주는 것이 결국 서로가 원하는 것이고 이것이 진정한 대화입니다.

굳이 말하지 않고 적극적 경청을 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 잘 해야한다는 지나친 부담감과 의욕을 내려놓으십시오. 다음 포스팅에서는 우선 현재 하고 있는 지나친 말들의 점검을 통해 적극적 경청을 이루기 위해 하지 않아야 할 것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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