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장애> 특정공포증 주요증상, 원인 및 치료

어떤 대상, 상황에 대한 강한 공포 그리고 그 대상, 상황에 대한 회피반응을 특징으로 하는 불안장애입니다. 특정공포증은 범불안장애보다는 훨씬 심한 강도의 불안, 두려움을 느끼고 특정 대상, 상황에 한정적으로 회피행동을 합니다. 불안장애는 공포 대상, 상황에 따라서 특정공포증, 광장공포증, 사회공포증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특정공포증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특정공포증

 

1. 특정공포증 주요 증상

[주요 증상]
1. 특정공포증은 특정 대상, 상황에 대한 강한 공포, 불안을 경험하면서 아동의 경우에는 울거나 떼쓰기, 얼어붙기, 칭얼대기 등으로 표현됩니다. 2. 공포유발 대상, 상황에 노출되면 즉각적인 공포반응을 겪습니다. 3. 공포 대상, 상황을 회피하고자 하면서 때로는 그 공포자극을 참아내기도 합니다. 4. 실제적인 위험, 사회문화적 맥락 고려하여 이러한 공포, 불안이 지나친 것이어야 하고 공포, 회피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심한 고통, 사회적, 직업적 활동에 현저한 방해를 일으켜야 특정공포증으로 진단됩니다.

[공포대상]
특정공포증의 공포대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뱀, 높은 곳, 비행, 폐쇄공간, 질병, 죽음, 상처, 폭풍 등이 있고 두려워하는 대상에 따라 다양한 공포증 명칭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ex. 고소공포증 Acrophobia, 동물공포증 Zoophobia 등). DSM-5에서는 공포대상에 따라 4가지로 구분하는데, 1. 동물형(뱀, 개, 거미, 바퀴벌레 등), 2. 자연환경형(번개, 천둥, 폭풍, 바다 등), 3. 혈액-주사-상처형(피, 주사 등 상처 입는 신체적 상해), 4. 상황형(비행기, 폐쇄공간 등). 성인들 경우 상황형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자연환경형, 혈액주사상처형, 동물형 순이라고 합니다.

[임상적 특징]
두려워하는 대상과 직면하면 예외 없이 심한 불안, 공포를 느끼고 대면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그러합니다. 공포 초점은 그 대상, 상황으로부터 상해를 입게 될 점이라는 것이며, 직면했을 때 극도의 불안으로 자기 통제력을 상실할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것도 흔합니다. 혈액주사상처형 공포증은 기절할 가능성에 두려워하고, 고소공포증은 높은 곳에서 어지러워 균형감각을 잃을 것을 두려워합니다. 이 공포 수준이 일반적인 공포자극과의 근접성, 회피가능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올수록 공포가 강해지고,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더 강한 공포를 느끼는 것이죠. 성인들은 자신의 공포가 과도하고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인식합니다. 흔한 심리적 문제이며, 평생 유병률이 10-11.3%, 1년 유병률이 9%로 보고되며, 여성이 2배 정도 더 많고 특히 10대 청소년에게 많습니다. 치료를 받으려는 이들은 적고, 평균적으로 10대 중반에 발병하지만, 동물형은 매우 어린 아동기, 혈액주사상처형은 초등학교 아동기, 상황형은 20대 중반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2. 특정공포증 원인 및 치료

[원인]
행동주의적 학습이론
공포반응이 고전적 조건형성에 의해 습득될 수 있고, 어떤 자극이 다른 자극에 비해 더 쉽게 공포반응이 조건형성 되는 것을 가리켜 공포학습에 '준비성'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생존 위협하는 특정 자극에 공포반응을 더 쉽게 학습하는 생물학적 성향이 있다는 것이죠. 즉, 생존에 위협적 대상에 더 쉽게 공포반응이 학습되고, 일단 형성되면 소거도 잘 되지 않게 됩니다. 이들은 불안, 공포에 예민한 기질 취약성이 있어서 쉽게 공포증을 겪게 되고 일란성쌍둥이가 이란성보다 일치성이 높아 유전적 요인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조건형성뿐 아니라 대리학습, 정보전이 에 의해 형성되기도 하는데, 다른 사람이 두려워 회피하는 걸 보고 학습하는 관찰학습에 의해 습득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경로로 공포증이 회피반응에 의해 유지되고 강화됩니다. 회피행동은 부적강화효과를 지녀서 또한 지속됩니다. 공포자극이 유해하지 않다는 학습 기회를 얻지 못해서 2 요인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즉 고전적 조건형성이 학습원리에 관여하고, 일단 형성되면 조작적 조건형성 원리에 의해 유지되고 강화되는 것입니다.

정신분석적 입장
무의식적 갈등에 기인한 불안이 방어기제에 의해 특정 외부대상에 투사, 대치된 것을 특정공포증이라고 봅니다. 5세 어린이 Little Hans 사례 분석에서 특정 공포증이 오이디푸스 갈등과 관련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성기노출로 유혹하였는데 아버지로부터 남근을 거세당할까 하는 불안과, 아버지를 좋아하는 가운데 아버지와의 관계를 소원하게 하는 공포증을 부정하고 말에게 투사하면서 말에 대한 공포를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말은 아버지 특징을 상징적으로 반영되어 있었다는 것이죠. 무의식적 갈등이 외부 대상에 투사되어 공포증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이를 회피할 수 있는 대상에게 공포가 대치되면서 회피행동을 통해 공포를 면하게 된다고 보고, 무의식적 갈등과 공포대상 간 상징적, 연상적 관련성이 있으며, 투사, 대치, 회피, 상징화 같은 방어기제가 관여한다고 봅니다.

[치료]
행동치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체계적 둔감법은 긴장을 이완시킨 상태에서 약한 공포자극을 시작으로 점차 강한 공포자극을 노출시키는 방법입니다. 또한 반복적인 노출로 공포자극에 적응하도록 유도하는 노출치료가 있고 특정공포증 치료에 흔히 사용됩니다. 노출치료에는 실제적 노출법, 심상적 노출법, 점진적 노출법, 홍수법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공포자극 불안 없이 대하는 것을 관찰하면서 공포증을 치료하는 '참여적 모방학습법'도 있는데, 이를 '접촉 둔감법'이라고도 합니다. 이 밖에도 불안과 공존할 수 없는 신체적 이완상태를 유도하는 '이완훈련'이 활용됩니다.

정신분석치료
공포증 기저의 무의식적 갈등을 자각, 해소하며 근본적으로 공포증을 치유할 수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