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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부모역할훈련> 아이와 상대하는 방법, 나-메시지 표현법 및 효과

by 태봉봉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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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자녀가 가지고 오는 문제 즉 자녀에게 해당하는 문제를 다루기 위해 필요한 자세인 적극적 경청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는 부모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순간들에 대해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자녀가 학교를 가야 하는데 계속 아침 식사시간에 늦게 나온다, 자기 방 청소를 하기로 했는데 안 한다, 끊임없이 엄마에게 전화를 한다, 손님이 왔는데 음악을 너무 크게 틀어놓는다 등과 같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즉, 부모가 원하는 욕구가 좌절되거나 위협받는 상황인 것이죠. 이런 경우라면, 지금까지의 적극적 경청 태도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상대하는 방법
부모가 해결할 문제-아이와 상대하는 방법

 

1. 아이와 상대하는 방법

우선, 부모가 대화를 시작해야 하고 자녀가 아닌 부모가 말을 해야 하고 부모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고 부모가 해결책을 찾아야 하고 부모가 그 해결책에 만족하도록 부모가 보다 더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이는 지금까지 자녀에게 해당하는 문제와는 차이가 있고 부모에게 해당하는 문제임을 이해하실수 있으실 겁니다.

이런 상황에 주로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부모이기에 적절한 방법을 제안하고 해결책을 주시지 않으신가요?

가서 숙제해야지 계속 안 하면 엄마 화낼거야. 자기 자리는 자기가 청소해야지. 놀이하고 바로 정리하는 게 좋지 않니?

이런 말들은 순서대로 명령, 경고, 설교, 조언이고 이는 모두 해결책을 부모가 제시합니다. 이런 방법은 결국 부모님이 판단하고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방법은 자녀들을 저항하게 합니다. 그리고 자녀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아이라는 믿음을 주지 않는 것이며 부모의 욕구가 아이의 욕구보다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됩니다.

헷갈리신다면, 자녀가 아닌 성인 지인과 있을 때 자신이 표현하는 말과 비교를 해보신다면 분명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상대에 대한 존중의 차이이며, 결국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의 자녀를 존중하지 않고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것과 같습니다.

혹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하시진 않나요? 너 때문에 엄마가 힘들어 죽겠다. 넌 왜 이렇게 정신 사납니. 너 일부러 엄마 화나게 하려고 그러지? 학생 때는 이렇게 하는 거란다.

순서대로 비난, 조소, 분석, 교육이며 이는 모두 자녀를 무시하는 메시지로서 결국 자녀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부모가 공정하지 않다고 느끼며 자신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낍니다. 반항하거나 부모 탓을 하기도 하죠.

잘 훈육하려고 하는 것이 결국 아이들의 자기개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다면 대체 이런 상황에 어떻게 표현을 하라는 것일까요?

첫째, '나-메시지'입니다. 많이들 들어보신 방법일 텐데요. 대부분 부모님들이 자녀에게 하시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십시오. 대부분이 '너-메시지'입니다. 수많은 '너-메시지'보다는 짧고 간결하게 부모님이 느끼는 감정을 진술하는 '나-메시지'가 훨씬 더 효과가 있습니다.

엄마는 오늘 몸이 아파서 놀고싶지가 않아. 엄마가 다 정리한 걸 어지르니 속상하다.

이런 식의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표현을 '너-메시지'로 바꿔보겠습니다.

너는 엄마가 아픈 거 모르니? 너는 어쩜 이렇게 배려가 없니?

'나-메시지'는 부모님이 사실을 얘기한 것뿐이지만 '너-메시지'에는 자녀에 대한 평가와 비난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나-메시지'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나-메시지 표현법 및 효과

나-메시지 방법 및 효과
나-메시지 방법 및 효과

 

'나-메시지'는 3가지 요소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첫째, 받아들일 수 없는 행동 그저 아이의 행동 자체를 묘사하는 것이지 여기에 자녀에 대한 평가와 비난이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면, 엄마한테 6시까지 들어온다 했는데 7시가 되어 들어왔네.

만약, 평가나 비난을 넣자면 엄마한테 6시까지 들어온다 했는데 기다리는 엄마는 생각도 할 줄 모르니?

둘째, 아이 행동에 대한 부모의 감정, 엄마가 아이에게 느끼는 감정은 분명 걱정되서였을 겁니다. 하지만 걱정되는데 늦게 와서 화가 나서 자녀에게 진짜 자신의 감정이었던 걱정 감정은 사라지고 자녀를 평가하고 비난하며 화를 낼 수 있습니다.

6시까지 들어온다고 했는데 한 시간이 지나는동안 엄마가 엄청 걱정했어 이게 진짜 엄마의 솔직한 감정이었을 겁니다.

셋째, 아이 행동으로 부모에게 끼치는 문제 아이의 행동, 부모의 감정을 표현했는데도 자녀가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면 자신의 행동이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이로 인해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야 합니다.

6시까지 들어온다 했는데 한 시간이 지나는 동안 걱정이 되어서 엄마가 아무 일을 할 수가 없었어

자녀들은 보통 자신의 욕구와 상반되는 부모님의 욕구로부터 바로 자신의 욕구를 포기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타당한 이유를 들려줘야만 자신의 행동을 그만 둘 동기가 생깁니다.

이런 '나-메시지' 구성요소를 생각하며 표현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부모님들이 자신들의 지시와 비난이 생각보다 타당한 이유가 없었음을 발견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메시지'가 왜 훨씬 효과적일까요? 우리 애는 그런다고 말을 듣지 않아요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나-메시지'는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고 자녀와 부모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나-메시지'는 자녀의 반항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1. 세게 때리면 너무 아파서 싫어
2. 어떻게 때리는 나쁜 짓을 하지? 절대 그러지 마

첫 번째는 부모의 기분만을 얘기하고 자녀가 어떻게 행동할지는 자녀가 선택을 하게 합니다. 두 번째는 나쁘다는 평가, 그러지 말라는 경고가 있어 과연 '나-메시지'가 효과가 있을까  의문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우리 애는 그런다고 말을 듣지 않아요 하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자녀에게 기회를 주고 자녀가 성장하게 하고 아이 스스로에게 책임을 남겨두고 존중하는 자세가 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부모의 솔직한 감정 표현은 자녀의 감정표현에도 영향을 주어서 부모 자녀 사이에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게 해 줄 수 있습니다.

부모가 '너-메시지'를 쓰기 시작하면 자녀도 '너-메시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이는 공격과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메시지'가 무조건 드라마처럼 이상적이고 다정하고 완벽하게 해결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나 때문에 엄마가 기분이 나쁘고 문제가 일어난다는 말이 유쾌한 말은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부모가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자녀를 비난하는 것보다는 어떤 기분인지 얘기하는 것이 자녀의 불편함을 훨씬 더 줄여줄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나-메시지'로 이야기 하는 것이 처음에는 매우 어색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이 이렇다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부끄러울 수 있는데 이러한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용기 내어 표현하는 그 자세로부터 자녀들은 부모님의 진솔함과 투명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국, 부모의 정직함과 솔직함이 자녀가 부모를 친밀하게 느낄 수 있게 하고 결국 자녀도 부모에게 정직하고 솔직하게 표현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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